지난 가을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있었던, 어울림한마당 청소년 직업 체험관에서 폐가죽을 활용하는 펜던트 만들기 일일 체험 부스를 운영했답니다.
준비된 간이 테이블에 신문지를 깔고 오늘의 가죽 펜던트를 만들 도구와 재료들을 펼쳐두고 펜던트 만들기 체험을 하러 올 아이들을 기다립니다.
이건 아이들의 솜씨에 의해 멋진 펜던트가 될 다양한 모양의 자투리 가죽들이예요.
유선형과 직사각형의 모양이 가장 많지만, 자투리 가죽들을 모은거여서 형태가 제각각입니다.
여기에다가 각자 원하는 그림과 글씨를 그려넣어 나만의 펜던트를 만드는 거지요.
구멍이 뚫려있는 건 펜던트 완성 후 목걸이용 끈을 걸기 위해서입니다.
가죽용 염색물감을 팔렛트에 떨어뜨려 미리 준비해둡니다. 펜던트를 만드는 아이들의 취향에 맞게 색상을 고를 수 있게 대여섯가지의 색상을 준비했어요.
체험을 원하는 아이들이 자리에 앉으면 원하는 모양의 자투리 가죽을 고르고, 붓에 물을 묻혀 자투리 가죽 표면에 물을 살짝 발라 준 다음
트레이싱지를 올려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이나 글씨를 새겨줍니다. 굵은 연필로 있는 힘껏 꾹꾹 눌러 그려줘야만 펜던트에 들어 갈 그림이 선명해져요.
그림 그리기가 끝나면 아이들이 원하는 색상을 골라 지정하면 가죽 펜던트에 예쁘게 색칠해주고 마무리해줍니다.
쓸모없는 자투리 가죽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나만의 악세사리가 되는 순간이지요.
무슨 그림이 좋을까 골똘히 고민을 마친 뒤 무심히 자투리 가죽 위에 그림을 옮기다가도 펜던트 위에 색상을 입히면서
자신이 그린 그림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순간 아이들의 눈에서 빛이 납니다.
완성된 펜던트가 생각보다 훨씬 만족스러웠는지 펜던트를 받아가는 아이들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는 걸 보니 뿌듯해지네요.
오래오래 예쁘게 사용해주세요!